작성일 : 10-09-28 15:20
에니어그램으로 본 모임 공간의 진화 - 김현정 대표님-
 글쓴이 : 홍보팀
조회 : 5,007  

에니어그램으로 본 모임 공간의 진화

 

김현정 한국에니어그램센터 대표

 

앨빈 토플러는 그의 저서 ‘부의 미래’에서 지금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혁명적인 변화는 우리가 ‘모임을 가지는 공간’에서도 진행 중이다 .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어느 날 나는 연세대학교에서 신촌 지하철역을 향해 가고 있었는데 왼쪽에 ‘토즈’라는 간판이 새로 생긴 것을 보았다, 그때는 지금처럼 노트북과 빔 프로젝터가 일반화 되지 않던 때였다. 모임을 위한 공간이라고 한다. 모임을 위한 공간. 무슨 모임? 이라고 되뇌었던 것이 생각난다.

그때 신촌에서는 한창 민들레 영토가 인기 있는 모임장소였다. 음료수가 다양하게 제공되고 따뜻한 햇볕이 하늘에서 내려쬐던, 남쪽으로 창이 난 민들레 영토는 나와 내 친구들이 즐겨 찾던 곳이었다. 그곳은 학교 앞 수많은 커피숍과는 다른 뭔가가 있었다. 공부모임을 자유롭헤 할 수 있는 따뜻한 장소였다. 생각해보니 그곳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마음이었던 것 같다. 포근하고 인간적이고 또 집처럼 편한 곳 .나의 내 친구들은 함께 모여 책도 읽고 지나가다 들러서 다른 모임들은 뭐가 있을까 구경도 하면서 즐겼다 .온라인을 통한 다양한 번개가 만들어 지던 시기에 그런 모임을 위한 공간이 마련된 것이었다.

 지금도 생각나는데 민들레 영토가 하나밖에 없던 그 시절, 한번은 지방에 사셨던 내 어머니가 서울에 오셨던 차에 우리 공부모임에 참석하게 되었다. 어머니는 딸이 어떤 친구들과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셨던 모양이었고 내 친구들은 내 어머니를 보고 싶어했다. 아마 내 어머니가 젊은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에 들어와 그렇게 어울렸던 것은 어머니 생전에 처음이었을 것이다. 함께 웃으면서 오순도순 공부하던 그 시간, 어머니의 얼굴에 점점 피어나던 환한 미소를 지금도 기억한다. 공간이 주던 편안함도 있었다. 젊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 나이 드신 어머니가 들어와도 조금도 어색하지 않던 그런 분위기. 민들레 영토는 그래서 인기가 있었다. 다양한 먹거리와 예쁜 도우미, 천장에 아기 신발이 박혀있던 귀여운 인테리어 말고도 조금은 시골스러운, 옛날 초가집 같은 따뜻하고 포근한 분위기가 있었다

 

새로 생긴 토즈는 조금 달랐다. 뭔가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그때만 하더라도 쉽게 문을 열고 들어가기가 힘들었다. 아마도 학교 발표를 준비할 때 노트북이 필요하거나 빔프로젝터로 예행 연습하는 곳으로 사용하는가 보다 하고 지나쳤다. 예약을 해야 들어갈 수 있는 그곳을 계속 지켜보면서 과연 저곳이 언제까지 생존할까 ? 하고 생각하던 순간이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그때 앨빈 토플러가 말하는 혁명의 진행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 후에 나는 토즈에서 모이는 수많은 모임에 참석했다. 내가 참석했던 온라인 동호회의 모임들이었다. 세리seri.org의 포럼들, 싸이클럽의 클럽들, 네이버와 다음에 있는 까페들을 통해 날아오는 다양한 모임 소식들. 지금 기억나는 것은 저자들과의 만남 시간들이다. 부담 없는 가격으로 미리 예약해서 책을 쓴 저자들을 만나는 시간들은 한동안 나의 저녁 시간을 풍성하게 해 주었다. 입구에서 들어가다 보면 많은 모임들이 예약된 것을 볼 수 있었다 . 나는 지금도 다양한 공부모임에 참석한다. 이제 토즈는 단순히 공간을 빌려주는 곳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공부 모임을 창조하는 곳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 같다. 들어오고 나가는 사람들도 20대에서 60,70대까지 다양하다. 그곳의 분위기를 한마디로 말하면 학구적인 분위기다. 공부하는 모임 말고 모이는 경우가 별로 없는 것 같다.

나도 사람의 성격의 타고난 성격과 자라나는 성격을 연구하는 에니어그램을 만나 많은 모임을 진행했다 . 따뜻하고 편한 분위기가 필요할 때는 민들레 영토에서, 공부하는 집중력이 필요할 때는 토즈에서. 민들레 영토도 많은 형태로 발달하고 있고 토즈도 다양하게 공간이 구성되고 있지만 두 곳 다 모임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참으로 사용하기 편한 곳이다. 예약이 쉽고 모이기 쉽고 모임에 집중하기도 좋다. 나이 어린 십대나 나이 드신 시니어도 편하게 참석할 수 있는 분위기다.

그 동안 나는 에니어그램을 배우기 위해 전 세계 곳곳을 다녔다. 유행의 첨단을 주도하는 뉴욕,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변하는 도시 홍콩이나 도쿄 ,베이징 , 스탠포드 와 버클리 대학이 있는 샌프란시스코 근처들. 미국 남부의 중심 도시 애틀란타. ...어디를 둘러보아도 서울처럼 이렇게 쉽게 공부모임 할 수 있는 장소가 발달 된 곳은 없다.

지난 봄 샌프란시스코의 버클리 대학근처에서 열렸던 에니어그램 모임에 갔을 때 모임장소는 어느 교회의 지하공간이었다. 그곳을 찾느라고 한참을 헤매야 했다. 홍콩에서는 근교의 호텔을 빌려서 공부했다. 홍콩과 도쿄 사람들이 공부하러 모일 때는 어디서 모일까? 서울처럼 서비스 좋은 모임공간을 쉽게 찾을 수는 없는 것 같다. 뉴욕이나 애틀랜타처럼 다른 큰 도시들은 말할 것도 없다.


에니어그램에 따르면 전체는 9가지 속성의 에너지가 모여서 이루어진다.

8.9.1유형이 속한 장중심 , 2,3,4 유형이 속한 가슴중심 5,6,7유형이 속한 머리중심이 그것이다.

민들레 영토는 2,3,4유형의 가슴중심 에너지가 주 에너지인 모임 장소인것 같다. 사람들이 모여서 가슴으로 에너지를 주고 나누며 감성적인 편안함을 느끼고 돌아가도록 마음쓴다 .토즈는 5.6.7 유형의 머리중심 에너지가 주 에너지이다 . 주로 머리로 논리와 질문과 해을 주고받는 컨텐츠들이 그 공간을 채운다 .

그렇다면 모임 공간의 진화에도 장중심 에너지가 주를 이루는 곳이 앞으로 발달 할지 모른다. 몸의 에너지를 마음껏 경험할 수 있는 공간들이 지금과는 다른 형태로 발달될지 모른다.

장 중심 에너지가 주가 되는 공간은 몸의 움직임이 있는 곳 ,육체적 피로와 근육의 강직을 조절 할 수 있는 곳, 신체를 움직이면서 몸의 균형을 찾고 사람들과 스킨쉽을 나누면서 좋은 에너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활동과 연관된 될지 모르겠다. 어쩌면 찜질방의 발달이 그 현상중 하나인지 모르겠다 .

민들레 영토와 토즈가 그동안 온라인 모임의 혁명적인 발달과 더불어 진화해 온 것처럼 장중심의 에너지를 주로 나눌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도 온라인 모임들과 함께 또 다른 형태로 진화될까?

아직은 모른다. 혁명 속에서는 미래를 점치기가 힘들다. 하지만 앨빈 토플러가 말하는 사회적, 제도적, 교육적, 문화적, 정치적 혁명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한국에서 온라인과 연계된 오프라인 모임 공간도 또한 혁명적으로 발달 될 것이다.

남녀노소 연령에 상관없이 밝고 편하게 활기차게 각자의 몸과 가슴과 머리의 에너지를 마음껏 나눌 수 있는 모임 공간의 발달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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