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0-09-28 15:29
"주저앉고 싶다고? 5m만 더 가자!" -차동엽 소장님-
 글쓴이 : 홍보팀
조회 : 4,490  

“주저앉고 싶다고? 5m만 더 가자!”

차동엽 미래사목연구소 소장

 

“3만 달러 시대로 가는 비책이 있다.”

베스트셀러 <무지개 원리>의 저자인 차동엽 신부가 강연 서두에 던진 도전적 선언이다. 그렇다면 미래사목연구소 소장과 인천가톨릭대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는 차 신부가 제시한 대안은 무엇일까? 그의 말을 직접 들어보자.

“우리는 초등학교에서 ‘미안합니다’와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배우지 못했다. 중학교에 진학한 뒤 영어시간이 돼서야 ‘아이 엠 소리(I am sorry)’와 ‘땡큐(Thank you)’라는 말을 배울 수 있었다. 나는 우리가 그 말을 배웠기 때문에 2만 달러 시대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3만 달러 시대로 가려면 반드시 배워야 하는 말이 있다. ‘컨그레츄레이션(Congratulation)’이 바로 그것인데, 이 말은 ‘당신의 기쁨에 동참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막상 누군가에게 축하할 일이 생기면 그 말을 쓰지 못하고 ‘한 턱 내세요’라고 한다. ‘축하한다’는 이제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에만 사용하는 관용어가 아니라 일상에서 자주 쓰는 생활어가 돼야 한다. 반면에 국어사전에서 사라져야 하는 말도 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가 바로 그것이다.”

즉 ‘네가 죽어야 내가 산다’는 생존경쟁 패러다임이 ‘네가 살아야 내가 산다’는 공존공생 패러다임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말이다. 어떤 말을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의식도 바뀐다는 것이 ‘한국판 탈무드’를 모색하는 차 신부의 판단인 듯하다.

“탈무드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정신적인 자산이 바로 ‘셰마 이스라엘(이스라엘아 들어라)’이다. 신명기 6장에 나오는 말씀 중에 오늘날에도 모든 유다인들이 매일 아침과 저녁 최소 두 번 낭송하고 있는 구절이 있다. ‘너희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희 하나님을 사랑해야 한다. 너희는…이 말을 너희 자녀에게 거듭 들려주고 일러주어라’(신명기 6장 5~7절)가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이 성경 구절의 핵심인 ‘마음’과 ‘목숨’과 ‘힘’은 각각 ‘감성’과 ‘의지’와 ‘이성’을, 다시 말해 정(情)과 의(意)와 지(知)를 의미한다. 생각해 보라. 어느 분야에서든 평소 마음과 목숨과 힘을 다하여 행한다면 반드시 최고의 경지에 이르게 되지 않겠는가. 또 하나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거듭’이라는 문구가 그것인데, 이는 습관화, 체화, 인격화를 의미한다.”

차 신부가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내놓은 것이 이른바 ‘무지개 원리’다. (1)긍정적으로 생각하라 (2)지혜의 씨앗을 뿌리라 (3)꿈을 품어라 (4)성취를 믿으라 (5)말을 다스리라 (6)습관을 길들이라 (7)절대로 포기하지 말라 등이 그 항목들. 다음은 항목(4)에 대한 차 신부의 설명이다.

“인디안들이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온다고 한다. 왜냐 하면 그들은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사례가 있다. 어느 해 미국 중서부 지방의 어느 작은 농촌 마을에서 오랫동안 가뭄이 계속되었다. 사람들은 어찌 해야 할지를 모르고 있었다. 모든 농작물이 타들어가고 논바닥이 갈라지는 등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자, 그 지역 교회들도 하나가 되어서 비가 오기를 바라는 기도모임을 열기로 하였다. 그때 그 지역의 한 교회에서 있었던 일이다. 기도모임을 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였다. 그런데 그 맨 앞줄에 어린 소녀가 앉아 있었다. 그 아이는 흥분으로 얼굴이 상기돼서 천사처럼 빛나고 있었고, 옆에는 빨간색 우산이 놓여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그저 기도를 하러 왔지만, 그 소녀는 하나님의 응답을 보기 위해 왔던 것이다.”

차 신부는 유럽 유학 시절 알프스 산으로 등산을 간 적이 있다. 산 정상에 도달했을 때 산장이 하나 있었는데, 그곳에서 5m 떨어진 곳에 작은 십자가 하나가 세워져 있었다. 현장에서 청취한, 십자가에 얽힌 사연은 다음과 같다.

“한 등산가가 알프스 산을 오르다가 심한 눈보라를 만났다. 그는 산 정상에 가면 산장이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눈보라를 뚫고 정상에 오르려 하였다.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해가 져서 어둠까지 내렸다. 그는 점점 심해지는 눈보라를 맞으며 어둠 속을 걸었으나 가도 가도 산장이 나오지 않았다. 1m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헤매던 그는 자신이 길을 잘못 들었다고 절망하게 되었고, 결국 그 자리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주저앉아 버렸다. 다음날 눈보라가 걷힌 다음, 사람들은 길가에서 얼어 죽은 등산가를 발견했다. 그런데 그가 얼어 죽은 장소는 바로 산장에서 5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 만일 그가 눈보라와 어둠의 고난 속에서도 5m만 더 갔더라면 살아날 수 있었을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들은 뒤부터 차 신부는 자신에게 고난이 닥쳐올 때마다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하곤 했다고 한다.

 

“5m만 더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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