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0-10-11 16:49
마리사의 미소 (의료봉사를 마치고) - 김창송 회장님 -
 글쓴이 : 홍보팀
조회 : 5,757  

마리사의 미소

(의료봉사를 마치고)

김창송 성원교역(주) 회장

 

1. 드디어 접수대를 비롯하여 진찰, 처방, 약국코너 그리고 조제된 약을 봉지에 담아 설명해주는 담당자까지 정해 놓았다. 어제는 어느 초등학교 건물 뒷담 밖 빈 공터에서 환자들을 진료했으나 오늘은 우리나라 선교사가 지었다는 교회 건물 안에서 환자들을 돌보게 되니 넉넉함과 여유가 있어 일행은 한결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2. ‘안트로 땅보루, 아리나리 바리, 이심아 또 알레, 이렇게 이름이 호명되면 아래 마루 바닥에서 대기하던 환자들이 총총히 세워진 계단을 밟고 차례로 올라온다. 마치 지진 발생 가설 병원에서 응급환자를 돌보는 모습만 같았다. 10년이 넘도록 주사를 처음 맞아본다는 까만 얼굴의 ‘알리이다 방분’은 의사의 주사바늘만을 보고 겁에 질려 숨이 멈출 듯 울어댄다. 이들은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빈민굴에서 보던 아이들처럼 앙상한 갈비뼈며 하얀 눈을 깜박이며 뛰어 노는 것이 영화에서 보던 그대로다.

3. 피부과 전문의 신학철 원장은 이번에도 의료 봉사 단장으로서 오랫동안의 해외 선교 체험으로 환자 한사람, 한사람이 진찰대 앞에 앉을 때마다 따뜻한 미소로 대하는가 하면 이 곳 씨부(CEBU) 현지에서 15년이나 살았다는 왕지현 교포 여학생의 통역이 큰 몫을 했다. 지현이도 필리핀 땡볕 속에서 자란 탓일까 얼굴이 그들과 다름없이 검게 그을려 있었다. 이런 모습이 치료받으러 온 환자들에게는 더욱 친근미를 주는 듯 했다. 진찰을 받은 사람들은 처방전을 한 장씩 들고 계단 입구 쪽 PHARMACY라고 써 붙인 약국 앞에 나란히 선다. 수간호사인 백현욱(원장 부인)님의 조제 지시하에 송계자, 이성숙, 윤은선, 김홍순 등 여성분과 회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유경험자답게 능숙한 솜씨로 분담하여 빈틈없이 잘 처리해낸다. 약을 넣은 봉투가 봉인 되면 이번에는 김정아(손녀)가 겉봉에 이름과 하루 몇 알, 몇 번을 먹을 것을 자세히 영어로 써준다. 그리고는 ‘하나님이 당신을 사랑합니다.’ 혹은 ‘속히 낳기를 바랍니다.’라고 짧은 위로의 글까지 덧붙여 정성을 다한다. 봉투 하단에는 사도행전의 말씀이 눈길을 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이리하여 이번 의료 선교에서 500여명이 육의 고침과 함께 영의 거듭 남을 우리 일행 13명은 저들과 손을 잡고 기도하니 어둡던 방안이 훤히 밝아오는 듯 했다.

4. 오늘따라 유달리 30도를 넘는 숨 막히는 좁은 골목에는 작은 차들마저 들어 갈 수가 없었다. 우리는 의료 약품이 든 가방을 챙겨 사잇길로 걸어 들어가야 했다. 드디어 바닷물을 제방으로 막은 빈민촌 마을에 이르렀다. 물속에 길다란 나무로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는 원두막 같은 공간에 녹슨 양철로 하늘을 가리니 이름하여 집이라고 의지하고 살고 있었다. 밟으면 삐그덕 소리가 나며 방금 부러질 것만 같은 징검다리 양켠에는 성냥갑 같은 다락방이 점쟁이 집같이 촘촘히 붙어 있다. 어린 것들이 벌거벗은 채 천국인양 기어 놀고 있었다. 다리 밑에는 저들의 배설물들이 쓰레기 더미와 함께 둥둥 떠있다. 바람 한 점 없는 아침 땡볕 속에 지독한 이 악취야 말로 숨을 멈추게 한다. 우리 모두는 뜻밖에 낯선 곳을 걸으며 다리가 떨리고 있었다. 얼키설키 엮은 단칸방에서는 늙은 흰머리 노파와 손자들 같은 까만 아이들이 지나가는 우리들을 무슨 달나라 사람이라도 보는 듯 머리를 삐적삐적 내밀고 구경하고 있다. 문이라고는 애초부터 없고 옷이라곤 오히려 거추장스러울 뿐이다. 애기들이 잠결에 돌아눕다가 굴러 떨어져 오물 속에 수장되어 죽어가는 일이 예사라고 한다. 문턱이라고 따로 없었다. 마약과 에이즈, 성문란은 별로 놀랄 이야기도 아니다. 저 쪽 구석에서는 빨래를 하는 여인도 보인다. 어미 등에는 거머리 같은 까만 아이가 붙어있다. 발바리 집 같은 어떤 집 앞에는 노파 한 사람이 말라비틀어진 오이 몇 개를 앞에 놓고 팔고 있다. 지난 날 한 때 이들은 길가에서 동양하던 불량배들을 지금은 이렇게 이 한 곳에 몰아넣고는 방치하고 있다고 한다.

5. 10여년 전에 부산에서 왔다는 고희를 넘긴 김장로가 이곳을 보고 너무도 가슴이 아파 선교차원에서 교실 크기 만한 공간에 예배당을 지었다고 한다. 오늘은 이곳을 임시 병원으로 쓰게 되니 크게 다행이다.

6. 무엇보다도 젊은 현지인 목사와 도우미들이 고마웠다. 특히 허리가 곱새인 19살 처녀 마리사가 남달리 눈에 뛰었다. 키가 자라지 않아 어린 아이 같았고, 구부러진 등은 차마 볼 수가 없었다. 5식구의 아버지는 바닷가에 나가 고기를 몇 마리씩 잡아 와서는 생계를 겨우 잇는다고 한다. 그녀는 오직 신앙으로 감사하며 얼굴에는 미소가 끊이지 않고 도우미로 일하는 솜씨가 갸륵했다. 나이로 치면 정아와 별 차이가 없는 탓일까. 둘이서 어느 새 친구가 되어 깔깔 웃어가며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정돈하고 있다. 한편 정아는 그런 아이들에게 크레파스와 종이를 마련하여 기다리는 시간을 무료하지 않도록 애쓴다.

7. 우리는 한 때 이들보다 더 삶이 어려웠고 6·25때는 저들이 우리의 생명을 지켜주었으니 이제는 그 빚을 갚아야 할 때라 생각한다. 그리하여 우리 한양기독실업인회는 이렇게 적은 일이나마 올해도 휴가를 반납하고 물질과 시간을 바치기로 했다.

8. 세계적 휴양지로 널리 알려진 이곳 마리바고 불루워타 해변에서 불과 한시간 거리의 이곳은 비참한 또 다른 세계가 있음을 모두가 까맣게 잊고 있는 것만 같다. 지옥과 천국이 공전하는 마을은 언제나 하나가 될 것인가.

9. 차세대들도 눈을 밖으로 돌려 지구촌의 이웃을 배려하는 시각을 가져야 하리라 본다. 이아침 허리 굽은 ‘마리사’의 미소 짓는 모습이 살며시 떠오른다. 푸른 티셔츠를 입고 정아와 손잡고 일하던 그 모습이야 말로 지구상의 사랑의 나눔이 아닐까. 삼세들도 베푸는 교습을 익혀가야 될 때가 오는 것만 같다. 지구촌은 하나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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