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0-10-11 17:18
물고기 마을 (제주 인간개발원 CEO 포럼) - 김창송 회장님 -
 글쓴이 : 홍보팀
조회 : 5,811  

물고기 마을

(제주 인간개발원 CEO 포럼)

김창송 성원교역(주) 회장

 

인간개발원 하계세미나는 올해도 제주도에서 열렸다. 강사들은 이 나라의 살림을 맡은 경제 전문가들로 이루어졌다. 전 부총리, 장관을 비롯하여 한국은행총재, KDI원장 등 기라성 같은 분으로 20여명은 족히 되었다. 물론 언론, 인문, 생명바이오, 음악칼럼니스트 등 분야별 전문가들도 고루 짜여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이색적인 강사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물고기 마을 류병덕 회장’이였다. 별로 크지도 않은 보통 키에 탄탄한 몸매, 검게 그을린 모습은 마치 권투선수 같기만 했다.

단상에 오르자 그의 첫마디는 “나는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서 어쩔 수 없이 고등학교를 중퇴했습니다.”라고 진솔한 화두로 시작한 그의 이야기는 마치 자석에 끌리듯 우리들을 매혹하기 시작했다. 젊은 날 학교도 못 가던 시절 그는 할 일이 없어 취미로 작은 금붕어 3마리를 키우게 된 것이 오늘의 물고기와 인연을 맺게 되어 벌써 18년째가 되었다고 했다. 새벽 4시에 눈을 뜨면 늦은 한 밤에야 겨우 눈을 부쳐도 너무도 하는 일이 즐겁다고 했다. 그는 관상어 품종개발에 미친 듯 몰입하여 교배에 교배를 거듭한 끝에 드디어 큰 성과를 일궈냈다. 토종잉어, 비단잉어, 이스라엘잉어를 이용하여 무려 300여 차례의 반복 교배 끝에 세계 최초로 검은 빛 물고기를 지어냈다.

그는 일찍이 공무원이었던 아내와 결혼하여 열심히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하면서 신은 사람마다에 한 가지 달란트를 준다고 했는데 자기는 지금 이 양어장 일이야 말로 천직으로 알고 부푼 꿈속에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열정 넘친 그의 이야기는 끝일 줄을 모른다. 전북 완주에 있는 그의 물고기 마을에는 주말이면 고기 축제를 보려고 찾아오는 사람들로 온 동네가 붐비는가 하면, 비단잉어 한 마리가 무려 3천만원이나 되는가 하면 24년 된 인면어 황금비단 잉어 한 마리의 가치는 무려 1억원이 넘는다고 하자 강의실에서는 순간 함성이 터져 나왔다. 그의 어장에는 이렇게 고가의 어종으로 가득 차 있다며 겸손함 속에서도 자신이 넘쳐 있었다.

‘꿈의 물고기 세계(Dream Fish World)’를 꿈꾸는 그는 경제적 부(富)의 창출은 물론 생물산업의 혁신, 관광객 유치, 일자리 만들기 등으로 세계 속에 물고기 마을을 소개함으로 국가 브랜드도 높이겠다고 했다. 그가 준비한 영상자료는 너무도 과학적이고 실패 사례와 현장감 있는 한 마디, 한 마디는 모두가 새로운 창조의 미래 세계의 테마뿐이었다. 지난 한 해 동안만 해도 무려 20만명이나 체험 학습장 메카로 찾아왔다고 했다. 보고 즐기고 그리고 느껴 보는 체험 양식장으로 매스컴마다 다투어 소개해 주어 한 푼의 홍보비도 쓰지 않고 세상에 알려졌다고 했다.

“여러분! 아파트 생활에 지친 도시인들이 지난날 주말 농장 작은 텃밭을 가꿔왔듯이 앞으로는 작은 양어장으로 주말 농장을 즐기는 것은 어떠할까요? 좁은 땅에 양어장을 분양하여 가족이 다함께 주말이면 찾아와서 키워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 다음 꿈은 시내 버스정류장의 의자나 공원의 벤치들을 입체 수족관으로 대체하는 것입니다. 잠시나마 앉아 쉬는 동안 유리 의자 속의 물고기들이 유유자적 노닐어 준다면 혼탁한 세상살이에 순간이나마 그 얼마나 마음이 여유로울까요. 경영자 여러분! 미래 사회는 감성 경영시대라고 합니다. 모든 것이 이성, 지성에서 감성으로 가슴이 따뜻해야 생산성이 오르는 것입니다. 어항의 물고기는 단순히 보고 즐기는 정적인 평범한 물고기에서 동적이고 적극적이며 서로 상생의 선의의 물고기로 바꿔보자는 것이 저의 설계도입니다. 또한 선수들이 서로 앞 다투어 달리듯이 물속의 고기들에게도 경쟁심을 키워 보려는 것입니다. 투우 시합을 보듯 고기들의 힘자랑하는 레저용 물고기로도 배양 개종이 가능하다는 것은 놀라운 발상이 아닐 수 없었다. 그뿐이 아니었다. 물고기 점액을 이용한 항균 물질개발, 어류피부 비늘을 이용한 상품개발, 산업공학, 학술연구용, 바이오 산업공학용, 양식 산업 계획 등 발상의 전환이야말로 무한한 시장이 보인다는 것이 그의 맺는말이었다.

이렇게 어종 개발의 새로운 창의성은 우리 수강자들에게 놀라운 화두가 되었다. 소나 닭싸움은 인간들에게 서로 반목 의식을 심어 준다면 물고기 세계는 조용히 푸른 물속에서 서로서로 화해와 용서, 유유자적 노니는 그 모습에서 우리 인갈들의 정서도 순화되지 않을까요? “이제는 소프트웨어 개발만이 미래의 생존의 길이라 생각합니다.” 꿈은 꿈을 꾸는 자만의 특권이라 했던가. 51살의 류회장은 지금 세계 각국에서 계약을 맺으려고 찾아오는 사람들로 누구보다 바쁘다고 했다. 고2 아들이 졸업하면 내년에 일본에 보내겠다고 했더니 일본 여러 회사에서 “언제든지 보내면 비용은 전액 부담하겠다.”는 편지도 보여준다. 그의 자신에 넘친 꿈나라의 이야기 같은 한마디 한마디에 아낌없는 박수가 넓은 장내를 채웠다. 이번 제주 하계세미나야 말로 물고기 3마리로 세상을 놀라게한 물고기 류박사가 당연히 최고의 스피카였다.

우리 기업인들은 자나 깨나 이윤창출만을 지향하여 외길로 달리다가 어느덧 황혼길에 닿았다. 그러나 이번 여름만은 ‘제주 올레길’을 따라 나를 찾아보면 어떠할까. “재기 재기 와라지 말앙 꼬닥꼬닥 걸으라게.(빨리 빨리 서둘지 말고 천천히 걸어라) 그 옛날 손자들이 막 뛰어오다가 넘어질까봐 제주 할머니들이 이르던 말이라고 한다. 끊어진 길을 잇고, 잊혀진 길을 찾고, 사라진 길을 불러내는 제주 올레길에서 한번쯤 하늘거리는 금붕어의 유연함에 취해 봄직도 하지 않을까? 저 숲속 제주 올레길에서 누군가가 손짓하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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