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9-07 15:01
내 인생의 시계-가재산 (주)조인스HR 대표
 글쓴이 : 홍보팀
조회 : 4,485  

이색적인 물품만을 파는 해외의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인생시계'라는 걸 판매한다. 모양은 일반 시계와 같지만 쓰여 있는 숫자는 1부터 12까지가 아니라 0부터 자기가 원하는 수명까지라고 한다. 예를 들면 80, 90, 100 이런 식이다. 이 시계는 한 달마다 긴 바늘이 한 칸씩 움직이고, 한 해마다 작은 바늘이 한 칸씩 움직이기 때문에 자기 인생이 어느 만큼을 왔는지 직접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보통의 시계는 하루를 한눈에 보게 만들지만 인생 시계는 삶 전체를 보게 한다.

일상을 너무나 바쁘고 정신없이 지내다보면 자신의 인생 전체를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기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 시계를 통해 지난 일도 돌이켜 보기도 하고 남은 인생을 과연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인생시계에 비추어 봤을 때 과연 나는 지금 몇 시 몇 분을 지나고 있을까? 순간순간 조바심을 내고 아등바등 살아가고 있더라도 가끔은 내 인생의 시계를 들여다보고 어디쯤 와 있나 가늠해보는 일도 새로운 미래를 위해서 중요하다. 하루 스케줄 중에도 매 시간마다 꼭 해야 할 일이 있는 것처럼, 인생 전체의 스케줄 표에도 매 시기마다 잊지 않고 꼭 시작해야 할 일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지금 이 시간에 반드시 이루거나 아니면 새로 시작해야 하는 일은 무엇인가? 앞만 보고 숨 가쁜 질주만을 하며 살다가 어느새 인생의 끝자락에 도달했을 때 허무하지 않도록 인생 전체의 스케줄 표를 잘 짜고 다듬어 보는 시간을 갖는 계기를 갖는다는 것은 중요하다. 문제는 이러한 변화의 계기를 어떻게 가질 것인가가 문제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인생의 큰 변화를 가져보는 데 크게 도움이 되는 습관의 변화다. 결국 인생은 자신이 선택한 습관 속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습관의 변화를 통해 인생을 새롭게 디자인을 할 수도 있다.

요즘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에까지 여러 나라에 수출되어 화제가 되고 있는 베스트셀러 "아프니깐 청춘이다"의 저자 김 난도 서울대 교수가 집필한 책 내용 중에 "인생시계" 에 관한 게 나온다. 평균수명 80세를 기준으로 했을 때 1년에 18분. 매년 생일이 되면 18분씩 앞으로 바늘을 옮긴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김 교수가 말하는 인생시계의 계산법은 쉽다.

24시간은 1,440분에 해당하는데, 이것을 80년으로 나누면 18분이다. 1년에 18분씩, 10년에 3시간씩 가는 것으로 계산하면 금방 자기 나이가 몇 시인지 나온다. 20세는 오전 6시로 대개 기상시간에 해당되고, 30세는 출근 시간인 오전 9시다. 흔히 사오정이라고 하는 45세는 점심 후 식곤증이 극에 달하는 오후 한시 50분이고, 정년이 지나는 60세는 퇴근시간인 오후 6시다. 참 절묘하지 않은가?

이를 좀 더 자세히 인생에 중요한 시점에서 생각해보면 더욱 의미가 다르다.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거쳐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활동을 할 준비를 마치는 24세는, 출근 준비를 마치고 이제 집을 막 나서려는 시간과 비슷하다. 어떤 사람은 이 시간에 아예 늦잠을 자버리는 사람도 있지만, 어학을 공부하기위해 학원을 간다든가 아침운동을 하기도 하고, 이미 회사로 출근을 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느냐에 따라서 향후 자기 인생의 미래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이러한 비유가 의미하는 바가 무척이나 크다.

그렇다면 은퇴를 하고 노년을 준비하는 60세를 보자. 저녁 6시다. 직장인들이 일을 마치고 퇴근하여 집으로 돌아오거나, 저녁시간을 즐기려는 때다.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따라서 소위 트리플 30이라는 인생의 새로운 출발이라는 의미를 얼마든지 달리할 수 있다. 서양 사람들은 졸업이란 말을 Commencement 즉 시작이라고 했듯이, 은퇴(Retire)란 말도 끝이 아니라 Re+tire 즉 ‘바퀴를 새로 갈아 낀다.’라고 생각하고 무언가를 시작하려고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은퇴는 ‘끝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사실 "나는 너무 늦었어!" 라고 단정 지으려는 것은, '사실'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기만'의 문제일 수도 있다. 해보지도 않고 스스로가 포기나 좌절의 빌미를 스스로 만들어서는 안된다. 인생시계가 언제 멈출지 모르기 때문에 오히려 우리는 그 시계가 영원히 멈추지 않을 것으로 알고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내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고, 내 마음의 주인은 바로 나 자신이다. 그래서 살아가는 동안 내 마음의 밭(心田)에 어떤 씨를 뿌리고 가꿀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일이다. 사람의 마음은 텃밭이나 정원과 같아서 지혜롭게 가꿀 수도 있고 거친 들판처럼 버려 둘 수도 있다. 하지만 가꾸든지 버려두던지 반드시 싹은 돋아난다. 과수나무나 곡식처럼 유용한 씨앗을 뿌리지 않는다면 대신에 어디선가 쓸모없는 잡초 씨가 날아와 무성하게 자라게 되는 것이다. 내 마음의 밭에 좋은 씨를 뿌리고 잘 가꾸어 나간다면 내 인생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자신의 인생시계를 들여다보기만 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세찬바람에 대나무가 꺾이지 않고 단단한 것은 마디가 있기 때문인데, 이러한 마디가 바로 무언가 새로 시작하는 계기를 이야기 해준다. 미래는 지금 내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고, 무엇을 시작하며,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의해서 결정되는 결과인 것이지 갑자기 어디에서 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닌 것 같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의 금이 있다고 한다. 첫 번째는 황금, 두 번째는 소금, 세 번째는 바로 '지금'이다. 그러나 황금이나 소금이 아무리 중요한 가치를 지녔다 해도 바로 이 순간 열심히 사는 것보다는 못하다. 이 순간은 타임머신이 없는 한 회귀 할 수 없으며 황금이나 소금보다 값진 보배는 바로 지금인 것이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로맹 롤랑"은 인생에는 왕복 차표가 없다고 했다. 아쉽고 부족했던 과거를 만회하고 미래를 멋지게 만드는 것은 '지금'이요, 지금 무언가를 시작해야만 어떠한 작은 변화라도 기지개를 펴기 시작한다. 습관은 원래 고(GO)만 있고 스톱(STOP)이 없다. 따라서 지금 작은 하나라도 나의 습관에 변화가 필요하다. 먼 미래(未來)도 분명 현재(現在) 지금이라는 선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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