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3-28 09:41
아하! 기사와 글쿠나! 선생 - 피플스그룹 대표 가재산
 글쓴이 : KHDI
조회 : 20,464  


아하! 기사와 글쿠나! 선생


                                                                                                   피플스그룹 대표 가재산


세상이 점점 팍팍하고 복잡해지고 있다. 그렇다보니 이해관계는 실타래처럼 엉클어지고 갈등이 증폭되는 현실 속에서 우리들은 고단함을 느끼며 살아간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나 자신이 아니라 남들이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고 아우성이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이럴 때 일수록 세상이 바뀌려면 그 반대로 내가 변해야만 해결책이 있다.

최근 필자는 이렇게 자신의 변화를 통해 세상을 바꾸고 있는 귀한 두 사람을 만났다. 그들은 나 스스로의 변화를 통해 세상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고 세상은 밝고 아름답다는 긍정의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참으로 고마운 분들이다.

지난주 토요일이다. 양재역에서 지하철을 탈까하다가 논현동에 있는 호텔 결혼식에 늦지 않으려고 택시를 탔다. 그런데 택시문을 열고 부랴부랴 좌석에 앉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운전석에서 안녕하세요? 오늘 만나 뵈어 반갑습니다. 어디로 모실까요?”

언뜻 백밀러로 비치는 기사님의 얼굴은 하얀 백발의 노신사였다. 요즘 택시를 타면 싸움이라도 하고 막 돌아온 사람처럼 화난 얼굴을 하고 있거나, 무뚝뚝하게 아무 말도 안하고 있어서 먼저 목적지를 말하면 겨우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하고는 운전만하는 기사들이 대부부인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특이한 분이라 생각되어 말을 걸었다.

그 연세에 어떻게 즐겁게 운전을 하세요?”

아하! 아니예요, 저는 40대 청년인데요....”

마침 주말이라 10분정도 걸릴 거라 생각했던 길이 차가 밀리는 바람에 50여분이 걸렸다. 호텔에 도착할 때까지 그 기사분은 신나는 말투로 자신이 왜 즐겁게 손님을 대하고, 신바람 나게 운전을 하고 있는지 이야기해주었다. 그 기사분의 정확한 나이는 36년생이니 우리나이로 일흔 아홉이다. 서른살 때부터 운전을 했으니 50여 년간 택시를 운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부터 15년전 환갑, 진갑이 지나면서 택시운전은 물론 세상이 싫어졌다고 했다. 손님들이 보기만 해도 짜증스럽고, 운전은 갈수록 하기 힘들어지고, ‘왜 나만 이런 힘든 일 하고 살아야 하는가?’하는 자학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운전대를 던져버리고 무작정 쉬면서 산에도 가고, 없는 돈에 해외로 놀러 다니고, 좋아하지도 않았던 술도 마음껏 마셔보기도 했다. 그러나 무작정 놀고먹는다는 게 점점 힘들기 시작했다. 몸이 좋아지고 마음이 편해지기는커녕 몸에는 전에 없었던 당뇨와 고혈압이 생기고 얼굴의 표정은 점점 어둡게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더구나 운전대를 놓은지 6개월이 지나니 오라는 데도 없고 갈데조차 없어지면서 세상과 격리되어 나 혼자라는 것을 몸소 체험한 것이다. 운전이야말로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최고의 기회이자 소중함을 알게 된 어느 순간 손님들이 그립기 시작했고, 일의 소중함도 서서히 알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 날인가 아하 그렇지! 내 생각을 먼저 바꾸자를 마음먹었다는 것이다.

아하 그렇지! 모든 게 내 탓이다. 내가 모든 걸 내려놓고 거꾸로 생각하자. 세상의 주인은 남이 아니고 바로 나다. 나를 바꾸어보자!” 그의 행복의 개념도 욕심에서 봉사로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그분은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변화의 시작을 하기로 하고 부인에게 무조건 존대말을 쓰기 시작했고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로 긍정의 하루하루를 시작, 평소에는 거들떠보지 않았던 집안 청소를 도와주는 작은 일부터 했다고 한다.

1년만에 다시 완전히 놓았던 택시운전대를 잡게 되었는데 서울에서 가장 친절한 기사가 되겠다고 맘을 먹고 시작한지 벌써 15년째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지금은 심각했던 당뇨도 다 없어지고 팔순이 다된 나이에도 4,50대 건강을 유지하여 종합검진에서 거의 만점을 맞고 있다고 큰소리도 쳤다. 정말 아하 그렇지!’라는 말 한마디의 효과로 인한 대단한 변신인 것이다.

다른 한분은 글쿠나 선생이다. 지난달 청주에 강의를 가서 만난분이다. 올해 진갑의 나이라고는 믿기지 건강한 모습과 편안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명함에도 적혀있는 그의 닉네임은 '글쿠나 선생'이다. ‘글쿠나라는 말은 그렇구나'의 줄임말로 이해하고 공감하고 긍정하는 의미다. 그는 "이 세상을 그렇게 살기 위해 그런 닉네임을 쓰고 있습니다."고 소개했다.

그는 고용노동부에서 30년간 국가공무원으로 일하다가 청주에서 큰 음식점을 경영하는 아내가 너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고 그냥 두고 볼 수만 없어 정년 10년을 남겨놓고 10년전에 미리 세상에 나와 인생 2모작에 도전한 사람이다. 가장 안정적인 직업으로 모두가 선망하는 공직을, 그 것도 고급공무원의 자리를 쉽게 버리고 새로운 선택을 한 그의 용기는 당시에 주위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그리고 감복하게 하였다. 그러나 의욕이 앞선 그의 제2인생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가족 간의 갈등, 특히 부인과의 불화로 심각한 조울증을 겪게 되고 심지어 정신병원까지 끌려갔던 쓰라림을 겪었고 큰 상처까지 가슴에 안고 있었다.

퇴원 이후에도 심한 분노와 고통의 나날을 보내다보니 폐인에 가깝게 되어가는 와중에 그는 어느 날 그렇구나!’ 라는 깨달음을 얻으면서 인생을 완전히 다시 시작했다고 한다. 내가 내려놓으니 새로운 세상이 전개 되고 모든 것이 사랑스럽고 아름다워 보이더라는 것이다. 그 결과 지금은 이제부터가 제 인생의 르네상스라고 말하며 아주 만족스럽게 살고 있다.

그러나 그는 여기에서 멈출 수 없어 지난해 즉, 2013년에 이순의 나이를 맞아 청주에서 후배들과 공인노무사 활동을 재개했고, 남을 돕는다는 봉사의 취지로 새로운 일 두가지를 추가하여 3모작을 시작했다.

그 첫째가 100세 시대를 맞아 4050 중년세대들이 인생 후반을 성공적이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강연과 저술을 통해 그 준비를 코칭하는 일이고, 두번째는 여러 중에서 우리들 마음을 토닥여 주는 종류의 시 낭송을 통해 고단하고 아파하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일이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달 처음으로 써 보았다는 시를, 아직은 습작수준이라며 부끄러운 듯이 내놓았다. 던지는 메세지가 작지 않아 여기에 옮겨본다.

분노와 미움과 갈등으로 가득한 삶의 연속에

오늘도 이해하고 공감하고 긍정하려 애를 씁니다.

, 그렇구나 그랬구나 글쿠나 글쿠나 하면서  

주문 외듯 글쿠나하는 독백에

내 마음이 어느새 평화로워집니다

마음에 평화를 얻으니

모두가 사랑이요,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 하루하루가 금싸라기입니다

이렇게 두 사람이 자신을 변화시켜 세상을 바꾸는 작은 긍정바이러스가 북경에서 나비가 펄럭이면 뉴욕에 허리케인이 생긴다는 나비효과처럼 온 세상에 퍼져나가기를 기대하는 마음에서 아하! 기사님과 글쿠나! 선생님의 파이팅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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